문대호 충북장애인체육회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기고] 문대호 충북장애인체육회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장애인체육에서 활동한 지 11년째,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을 거쳐 지금은 충북장애인체육회 입사하여 생활체육지도자로 근무 중이지만 11년 동안 생활체육 외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여 은메달 획득, ‘13~19 전국장애인체전 다수의 메달 획득 등 장애인스포츠 현장에서도 다년 간 경험을 쌓으며 다양한 지역,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근무하고 경험해 왔다.

전문스포츠를 정의하자면 절대평가라고 생각한다. 전문스포츠는 성적이라는 기준점이 있어 성적에 중점을 맞추고 1년의 훈련 계획을 세우고 진행한다.

그렇다면 생활체육은 어떤 기준에 맞춰 준비하고 진행해야 하는 걸까?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가 지도현장에서 만나는 참여자 대다수의 장애유형이 발달장애(지적, 자폐, 발달)이다. 그렇다면 주어진 시간 내에 발달장애 참여자의 신체활동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지도자의 역할은 무엇일까?

여러 시도에 근무하며 수업에 참관 하다보면 ‘우와’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지도자가 있는 반면 ‘?’를 갖게 하는 지도자도 비일비재 하게 있다. 왜 이런 물음표를 가졌을까? 그 이유는 우리가 이 일을 하는 목적과 연관 지어본다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지도자 주요업무 중 ‘지역장애인에 대한 생활체육활동 지도’라 명시되어 있다. 이 업무는 이용자들에게 신체활동을 제공 하라는 뜻인데 대다수가 신체활동보다 놀이로 시간 보내기 일쑤였다.

‘참여자가 좋아하면 되는 거 아냐’라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반대로 우리가 참여자들에게 신체활동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참여자들은 언제 어디서 신체활동 권고사항에 걸 맞는 활동을 할 수 있을까.

미국심장협회 신체활동 권고사항에 따르면 주 5회 3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 또는 주 3회 20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하면 건강에 좋다고 명시되어 있다. 중강도와 고강도 어떻게 구분할까. METs(대사당량)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년 이상 사용되는 중이니 신뢰도 하나는 으뜸이다. 여기서 METs란 안정 시 산소 이용률(1MET:3.5㎖/㎏/분)을 말하는데 수치 중 3.0~5.9는 중강도, 6.0 이상은 고강도로 규정하고 있다. 가령 볼링, 요가는 3METs, 달리기(8㎞/h)는 8METs처럼 METs별 분류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그러면 놀이로는 이 권고사항에 맞출 수 없는가? 가능하다. 그 놀이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참관하면서 본 수업은 제한적인 장소라는 프레임에 갇혀 정적인 놀이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다수였는데 그 놀이가 참여자분들에게 실질적인 어떠한 도움이 되었을까.

필자의 직업을 얘기하면 십중팔구 사람들은 "엄청 보람된 일을 하고 있네요"라고들 말한다.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는 자격 없는 서비스직 종사자가 아니다. 국가자격증이 있고 전문성이 내재 되어 있는 프로이다. 그렇다면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지도자 개개인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자기계발에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노력의 결실로 최고의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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