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내달 3일까지 학생·학부모 등 여론조사
65%이상 찬성 땐 실시… 학령인구 늘어 '청신호'

[아산=충청일보 정옥환 기자]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아산지역 고교 입시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아산 교육감 전형(평준화)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10일 현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2학년부터 아산지역에 교육감 전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이해 오는 17일부터 7월 3일까지 중 1·2학년 학생과 학부모, 중학교및 일반 고등학교 교직원과 학교운영위원, 교육전문가, 일반고등학교 동문회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 65%의 찬성이 있어야 교육감 전형을 실시할 수 있다.
이미 천안지역은 교육감 전형을 2016년도부터 실시해 상향 평준화 모델을 정착시켜가는 중이다.
학생, 학부모로부터 82%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일반고 1556개 교 중 966개 교(63%, 일반고 학생의 75%)가 교육감 전형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인구 20만명을 넘는 전국 38개 도시에서 교육감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아산지역은 인구 30만명 이상으로, 2022년부터는 중학교 졸업생 수가 고등학교 입학 정원을 넘어서는 상황이 지속돼 여건 상 교육감 전형을 도입할 필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산 교육감 전형 도입 여론은 2014년 고교 입시에서 아산지역 중학생 81명이 대거 탈락해 타 시·군으로 진학하는 아픔과 진통을 겪으며 시작됐다.
2018년 아산 고입제도 변경 타당성 연구(타당함 결론)와 2019년 아산 고입제도 변경을 위한 학생배정방법 연구를 진행해 왔고 올해 충남교육감 신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도입을 추진해오고 있다.
아산지역은 현재 지속적인 학령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2학년도부터는 중학생 수가 고등학교 입학 정원을 초과하는 상태에 다다르게 된다.
아산지역 신입생 총 정원 3132명 기준으로 2022년에는 153명, 2023년에는 583명, 2024년도에는 425명이 초과되는 현실이다.

교육감 전형을 실시하면 아산시를 하나의 학군으로 설정할 수 있어 중앙투자심사에서 허가하는 조건 부합에 유리해져 고교 신설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학교 공간혁신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미래형 학교 구현 기반을 조성해 구도심과 신도심의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가 용이하다.
또 전국적인 교육과정 선도지구로 육성, 아산지역 고교를 전국 우수 학교로 성장시킬 기회를 얻는 데 매우 유리하다.

조기성 아산교육장은 "(가칭)탕정고 신설을 추진하는 등 늘어나는 고교 학령인구에 맞춰 고교 진학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학생 수용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아산지역 고교의 교육 여건과 질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는 아산 교육감 전형에 아산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이 한 뜻이 돼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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