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전수조사
학교 7곳 표지석 확인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도교육청이 도내 교육 시설에 설치된 전두환씨와 관련한 설치물들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도내 교육기관에 있는 1980년 9월 이후부터 1993년 2월까지 재임한 전 대통령 관련 시설물 전수조사를 했다.

그 결과 1983∼1987년 건설된 도내 초·중·고 7곳의 관사와 별관에 전 전 대통령의 표지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치 형태는 모두 준공 표지석으로 관사나 별관 건물 출입구 하단부에 '이 건물은 전두환 대통령 각하의 하사금으로 건립한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도교육청은 역사바로세우기추진단을 통해 해당 학교장, 외부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해당 학교들은 교육공동체의 자체 의견수렴 통해 폐기를 희망하지만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떼어내어 별도의 장소에 보관해 이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현재 위치의 표지석은 사진 자료와 안내문으로 남긴 후 떼어내어 교육박물관 등에 보관하고 그동안의 논의 과정들을 기록으로 남겨 후대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