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시설, 2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리모델링 용역’ 착수

▲ 제천 청전지하상가 모습

[제천=충청일보 목성균기자] 미 준공 상태로 20년째 방치돼 탈선장소로 지적을 받아온 충북 제천시 청전 지하상가가 시민·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11일 시에 따르면 청전지하상가를 문화 공간 조성을 위한 시설물 안전진단과 리모델링 설계용역 등의 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올해 본예산에 확보한 사업비 1억2000만원을 들여 설계를 통해 리모델링 사업비를 산출하고 내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가 계획한 공간은 △안무실 △동아리방 △미디어·다목적실 △쉼터 △작은 영화관 △북 카페 등이다.

리모델링 용역과정에서 시와 의회는 주민과 청소년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사업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1998년 건설된 청전지하상가는 ㈜선덕실업이 20년 동안 사용·수익하는 조건으로 당시 사업비 29억원을 들여 지하도(558.42㎡)와 상가 26개(449.62㎡)를 건설했다.

민선7기 들어 시는 이 회사가 시유지 무상사용기간이 경과되자 시설물 귀속 절차를 진행해 지난 1월 ‘민간사업자 시유지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하고 시설물 일체 소유권을 확보했다.

이철우 시 도시건설팀장은 “청전지하상가를 시민과 청소년의 문화공간으로 특화해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용활성화를 통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