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감 이하 311명 가입 “권익보호, 근무환경 개선”

▲ 11일 열린 충주경찰서직장협의회 출범식 참석자들이 직협 현판 앞에서 출범을 축하하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북 충주경찰서 경찰관들의 권익 보호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일할 직장협의회가 11일 도내 최초로 출범했다.

 충주경찰서직장협의회는 이날 중앙지구대 회의실에서 정재일 서장과 박정식 충주시공무원노조 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충주경찰서직협에는 전체 가입 대상 경찰공무원 340명 중 311명이 참여해 91.4%의 가입률을 나타냈다. 경찰 직협에는 인사·예산·기밀·보안 등 업무상 제한 사유가 없는 경감 이하 경찰공무원이 가입할 수 있다.

 초대 회장으로는 오창만 경위(54, 호암지구대)가 추대돼 앞으로 2년간 직협을 이끌게 됐다. 7일간 공고를 거쳐 오는 18일 설립총회를 열고 공식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직협은 노동조합과는 달리 파업 등 단체행동권은 행사할 수 없지만 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근무환경 개선, 업무능률 향상, 고충처리 등에 앞장서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충주서는 지난 2017년 음해성 투서로 감찰을 받다 여경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경찰관 권익 보호 장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왔다. 또 열악한 시설 등 근무환경 개선 요구를 반영하는 일에 직협의 역할을 기대하는 기류가 높은 가입률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 직협은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이날부터 설립·운영이 가능해졌다. 도내에서 가장 먼저 출범한 충주경찰서직협은 그동안 현장활력회의를 운영하면서 임원 선출과 회칙 등 출범 준비를 서둘러왔다.

 오 회장은 “직원들 권익을 지키고 내부 갑질문화 해소, 근무환경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며 “소통하고 배려하며 시민에게 공감받는 충주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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