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에코그린파워 등 3곳과 2030년까지 조성 협약
年 1720GWh 전기 생산 … 50만가구 1년 사용 가능

[세종=충청일보 정완영기자] 세종시에 200㎿급 대규모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들어선다.

세종시는 지난 12일 시청 집현실에서 ㈜에코그린파워, ㈜피델리스자산운용, 벽산엔지니어링㈜와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은 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분리해 공기 중 수집한 산소와 반응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고효율 신에너지 시설이다.

협약에 따라 시는 발전소 건립을 위한 인허가 등의 행정지원을 맡는다.

벽산엔지니어링과 에코그린파워는 1조2000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전의미래산업단지에 20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만든다.

이르면 연말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15∼20MW급 발전소를 세운 뒤 40MW급 단위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발전시설을 200MW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연간 1720GWh로 5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발전시설은 발전효율이 높고 매연 등이 없는 청정에너지 생산시설로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시간이나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시는 수소 활용도를 높여 에너지 자급률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통해 분산 전원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친환경 고효율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화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소 산업이 세종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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