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15일 일부 위원장 강행

[서울=충청일보 이강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미래통합당에 15일까지 원구성 합의를 촉구했지만 여야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의 행방은 아직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통합당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정무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총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는 제안을 했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14일 "민주당은 15일 21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해 행동을 돌입할 때"라며 단독 원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은 민심을 무시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관심이 없다"며 "코로나19로 하루가 절박한 국민을 기다리게 할 수 없다"고 통합당에 원 구성 합의를 촉구했다.

민주당이 15일 일부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다면 국회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지난 12일 민주당이 합의 없이 본회의 개의를 강행한 것에 반발해 본회의에 불참했다.

민주당이 법사위를 고수하는 한 15일 예정된 본회의도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원 구성 협상이 불발된 것에 대해 "법제사법위원회를 빼앗기면 야당으로서 존재 이유가 없다"며 "국회는 행정부와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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