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20만원·30만원·50만원

[영동=이능희기자] 충북 영동군의 핀셋 지원책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 속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군에 따르면 지역 초·중·고 입학생 732명에게 입학축하금 2억5600여만 원을 지급했다.

입학축하금은 초등학교 20만원, 중학교 30만원, 고등학교 50만원이다.

군은 지난해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군민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 수혜대상자 조건도 완화했다.

지난해는 입학일 기준 부모와 자녀가 군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하나, 올해에는 부 또는 모와 자녀가 군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면 입학축하금을 지급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안팎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에게 이 세심한 생활안정책이 호응을 얻고 있다.

학부모 강모씨(45·여)는 “고등학교 입학생 자녀를 두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이달 3일에 첫 등교를 했다”며 “입학축하금이 나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작지만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군은 영동군민장학회 이사회에 교육특별장학금 지급안을 상정해 초·중·고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영동의 희망이자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이 위축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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