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으로 연기·취소 잇따라 / 실업정구 연맹전은 18일 옥천서 열려

[옥천=이능희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충북 옥천군과 영동군에서 예정됐던 각종 도·전국단위 스포츠 대회가 또다시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

옥천군은 애초 이달 29회 충청북도협회장기 게이트볼대회와 2회 더 좋은 옥천군수배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열기로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영동군도 이달 중 1회 영동군수배국제디스크골프대회 개최를 준비했지만, 집단감염의 우려로 대회를 취소했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전국적 확산으로 7월 이후 스포츠 대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옥천군은 7월 개최하려던 6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전국 초청 족구대회, 11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 전국배드민턴대회는 취소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영동군은 7월 중 개최하기로 했던 57회 대통령기 전국장사 씨름대회는 11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마다 8월 중에 열리는 영동포도 전국마라톤대회는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스포츠 대회를 주관하는 협회 측과 일정이 맞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연기 없이 취소하는 스포츠 대회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옥천군과 영동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적으로 스포츠 대회의 연기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스포츠 대회가 열리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가급적 취소되지 않도록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옥천군은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가 4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중단했던 대회를 추진하는 등 서서히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군에 따르는 옥천에서 한국실업소프트테니스(정구) 연맹전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무관중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전국 21개 남녀 실업팀에서 200여 명 선수가 실력을 겨룬다.

군은 코로나19 이후 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하는 만큼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기장을 사전 소독하고, 방역 물품(마스크, 손 소독제 등)도 확보했다.

대회 진행 기간 1일 2회 경기장 소독을 진행하는 등 선수들에게 최적의 안전한 경기장 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소독과 방역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착용 등 참석자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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