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3%·충남 1.5% ↓ … 무급가족종사는 ↑
세종은 신도시 영향 증가 … 충북도 소폭 늘어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진 가운데 지난달 충청지역은 대전과 충남의 자영업자수가 감소했다.

반면 세종은 오히려 자영업자수가 증가했으며, 충북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수가 대전은 전년보다 2.3%, 충남은 1.5% 각각 줄었다.

대전의 지난달 자영업자 수는 모두 14만1000명이다. 이는 1년 전보다 3000명이 감소(-2.3%)한 수다.

급여를 지급하지 않는 무급가족종사자 수는 대전이 지난달 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이 증가(21.5%)했다.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인 도소매숙박업자는 대전이 16만명인데, 전년보다 2만6000명이 감소(-13.8%)했다.

충청권에서 자영업자수가 가장 많은 충남 역시 지난달 자영업자 수가 30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5000명이 감소(-1.5%)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9만3000명으로 집계됐는데 전년 5월에 비하면 3000명이 증가(3.4%)하면서 경영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줬다.

도소매숙박음식업자는 20만8000명인데 지난해보다 5000명이 감소(-2/3%)하는 등 재난지원금 지원에도 회복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진행 중인 세종은 자영업자 수가 충청권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세종은 지난달 자영업자수가 2만9000명으로 파악됐다. 1년전보다 3000명이 늘면서 높은 증가율(12.0%)을 기록했다.

무급가족종사자수도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000명이 감소(-11.1%)해 대전·충남 지역과는 다른 경기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도소매숙박음식업자도 2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이 증가(10.6%)하는 등 신도시답게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충북은 지난달 자영업자수가 20만5000명으로 파악됐으며 1년전에 비해 6000명이 늘었다. 

증가율은 2.8%로 높지는 않지만 대전·충남과 비교해 재난지원금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여전히 직원 채용에는 부담을 느껴 무급가족종사자수가 늘었다. 지난달 충북의 무급가족종사자수는 6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이 증가(2.5%)했다.

도소매숙박업자도 감소해 지난달 14만8000명, 전년보다 3000명이 감소(-2.1%)했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과 4월 가장 힘든 시기를 겪은 자영업자들이 5월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사정이 나아졌지만 폐업하는 곳이 많았다"며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로 형편이 좋지 않았던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사태로 더 악화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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