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불명 사례 80%
서울·경기·인천에 집중
60세 이상 고령 확진 급증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이달들어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70% 이상이 지역발생이며, 고령자 확진이 증가하고 있고,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1~15일·618명) 감염 경로별 확진자 현황은 지역집단발병이 438명(70.9%), 해외유입이 82명(13.3%), 병원 및 요양병원 등에서 24명(3.9%), 선행확진자 접촉 11명(1.8%), 감염경로 조사 중 63명(10.2%) 등이다.

신규환자의 약 90%와 감염경로 불명 사례의 80% 이상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집중돼 있다. 60세 이상 고령자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50세 이상 연령층에 중증·위중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지역사회 집단발생은 주로 종교시설,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

방대본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집중보호가 필요하며, 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로 연쇄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부터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고,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 점검을 강화했다. 

만일을 대비해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하고 수도권 의료자원 동원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연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뒤 "요양병원·정신병원·요양시설 등 집단시설 입소자나 종사자 중 의심증상이 있으면 진단검사 시 건강보험에서 검사비용 50%를 지급하는 만큼 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방대본은 15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37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수는 1만212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2명으로 총 1만730명(88.5%)이 격리해제 돼, 현재 1114명이 격리 중이다. 

추가 사망자는 없으며, 지금까지 사망자는 277명(치명률 2.29%)이다.

신규 확진자 37명 중 해외유입은 13명이며, 지역사회 발생은 24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13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미주 3명, 유럽 2명, 파키스탄 4명, 이라크 2명, 카타르 2명이다. 지역 발생은 인천 8명, 경기 8명, 서울 6명, 충남 2명이다. 

15일 낮 12시 기준 수도권 개척 교회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10명이 확진됐다.

확산이 가장 우려되고 있는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접촉자 5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16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인천 계양구에서 지난 13일 초등학생이 확진돼 가족 검사 결과 3명이 확진됐다. 현재 감염원 및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코로나19 진단검사전문위원회(이하 진단검사전문위)는 최근 광주시와 충남 논산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 검사 과정 검토 결과, '위양성'으로 최종 판단했다.

위양성이란 '음성'이어야 할 검사결과가 잘못돼 '양성'으로 나온 경우를 말한다. 
자료 분석과 14일 현장 조사에서 3건의 검사가 동일 수탁기관에서, 같은 시점(동일 검사판)에 시행돼 양성 결과를 보여, 오염 등으로 인한 위양성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진단검사전문위는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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