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 830억 추산
정부 부처와 적극 협의 지시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15일 도내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에 대한 피해 보상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관련 정부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의 보상비가 의심 신고까지 포함하면 83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앞으로 피해가 늘어나면 보상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등과 협의해 정부 추경에 보상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과수화상병 피해 보상은 지자체가 아닌 정부에서 지급한다. 예상보다 피해규모가 늘어나면서 이번 정부 추경에 보상금이 반영되지 않으면 내년까지 지급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조처다. 

충북에서는 이날 기준으로 충주 276곳, 제천 104곳, 진천 1곳, 음성 9곳 등 390곳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의심 신고는 510곳이다.

이 지사는 방사광가속기와 관련 기업 유치 추진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기업들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방사광가속기) 건립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이나 특구 지정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오송과 혁신도시 등에 경자구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더욱 많은 기업이 충북을 찾을 수 있도록 하라"며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지원단 개념의 인력 보강도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충북 주요 사업의 정부 예산안 반영, 물놀이 지역 관리자 배치, 코로나19 방역현장의 의료진 격려, 폭염 대책 추진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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