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한 친구 대신 병원비 내주고 병 간호도

▲ 유원대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고향 친구를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병원비를 대신 납부한 우즈베키스탄 어학 연수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동=이능희기자]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고향 친구를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병원비를 대신 납부한 우즈베키스탄 어학 연수생들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주인공들은 유원대학교 국제교류원이 운영하는 한국어교육원 소속 어학연수생 다브라트존, 파흐리딘, 무하마다지즈, 아흐로르벡, 미르자크바르, 자롤리딘, 마크사드벡, 오조드벡 등 여덟 명의 남학생들이다.

이들은 지난 5월 대전 모처에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해 대학병원에 입원한 같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어학연수생 A군의 친구들로 유원대에서 함께 어학연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비를 구하지 못해 걱정하는 A군을 위해 학생들은 각자 돈을 모아 700여만 원의 병원비를 마련했다.

부족한 비용은 대학 측에서 입학할 때 가입한 외국인 보험 등을 통해 충당했다.

학생들은 A군이 6군데 이상 복합골절로 20여 일 이상 장기 입원하는 동안 당번을 정해 거동이 불가능한 친구의 병간호를 맡아 했다.

친구들의 정성 어린 도움과 간호에 힘입어 다소간 회복한 A군은 최근 항공편을 통해 고향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 치료를 계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사연이 알려지면서 유원대학교 채훈관 총장은 이들 여덟 명의 학생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특별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모범적인 학생들의 선행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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