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 수준 파악해 학습방향 조정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18일 실시된다. 재수생도 응시하는 만큼  수험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자신의 수준을 중간 점검하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고등학교와 지정학원에서 모의평가를 동시에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기 때문에 오는 12월 3일 치러질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앞서 지난 4월 24일 실시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코로나19로 학교에서 문제지를 받은 뒤 집에서 푸는 '재택시험'으로 치러졌다. 전국 단위 성적 처리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21일에도 경기도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등교 중지된 학교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렀고 재수생도 응시하지 않아 자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도 시험을 치러 모든 수험생이 자신의 성취 수준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평가 결과를 놓고 자신의 영역별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학습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좋다.

한 입시 전문가는 "이번 평가는 재수생 응시로 5월 학력평가보다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며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자신의 성적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인 수능 준비를 위해 필수"라고 설명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가 나오면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는데 참고자료가 된다고 설명한다.
한기온 대전 제일학원 이사장은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내신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시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성적으로 정시에 지원할 때 어느 대학까지 지원 가능한지를 미리 파악한 다음 수시 지원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학생부 성적이 좋고 대학별 고사 준비가 잘 돼 있거나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낮은 경우 수시에 집중하고 학생부 비교과 기록이 미비하거나 수능 모의평가 성적이 학생부보다 월등하게 좋은 경우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한편 교육현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재수생이 유리하고 재학생이 불리해졌다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
교육부는 올해 코로나19로 예년과 같은 학생부 작성 등이 어렵게 되면서 다음달 중으로 올해 대입과 관련해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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