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TV조선)

방송인 김혜영이 강석과 진행했던 라디오 '싱글벙글'에서 하차한 소감을 밝혔다.

17일 재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방송인 김혜영이 '싱글벙글쇼'에서 하차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그녀는 지난 33년 동안 강석과 함께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진행했다.

김혜영은 라디오 하차 이후 집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니까 딸이 저를 안아 주더라. '엄마 기분 어때? 괜찮아?'라고 물어보더라"라며 하차 후 딸들의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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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제는 마지막 방송 마치고 딸 품에 안겨서 울었다. 뭔지 모르겠지만 감정이 북받치더라"라며 "오늘은 도리어 차분해졌는데 딸들이 자꾸 제 분위기를 살피는 거다. 딸들 때문에 웃는다. 결정적으로 가족이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김혜영은 "방송 생활을 하면서 지방도 왔다갔다 하고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질 거잖아요"라며 "남편이 제가 활동하기 좋은 집 안 구조로 변형을 시켜준다고 한다. 집에 있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가 얻었다"며 남편의 배려를 자랑했다.

남편의 반응도 이야기했다. 김혜영은 26년 째 사는 자신의 집 구석구석을 소개했다. 그녀는 "이 집에서면 26년쨰 산다. 제가 좀 그런다. 라디오도 33년 하고 원주 홍보대사도 10년 하고 '아침마당' 출연한지 10년 됐고 NGO 홍보대사 한 지도 10년 됐다"며 "약간 묵은지 같은 여자다"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이어 '싱글벙글쇼'에서 하차한 소감에 "이상하게 서운한 것은 그렇게 크지 않다. 아쉬움도 그렇게 크지 않다"며 "그런데 고맙고 감사한 게 그게 너무 크다"라며 울먹였다.

한편 김혜영이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에서 하차한 이유는 방송사의 결정으로만 알려졌다. 김혜영은 여러 언론을 통해 "한 달 전에 MBC 측에서 프로그램 하차를 알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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