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사적분과위 심의 통과
보상·인허가 후 내년 착공 예정

[공주=충청일보 이효섭 기자] 충남 공주시가 2금강교 건립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본격 재착수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시는 2금강교 건립 계획이 최근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재해평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2021년 보상 및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금강교는 교량 포함 총 연장 760m에 폭 9.9m 규모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총 사업비 480억원은 공주시와 건설청이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2금강교가 건립되면 기존 금강교는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도로, 공산성 야간 탐방로, 관광객 관람 장소 등으로 전환된다.

시는 2금강교 건설로 인한 공산성 내·외부 조망성 훼손 등 경관적 측면과 교통량 분석,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건설 타당성에 대한 비교 분석 자료를 착실하게 준비해 왔다.

하지만 2018년 국가지정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에서 세계유산인 공산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들의 우려로 불허 결정이 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시는 심의 불허 결정 원인을 분석하고 세계문화유산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는 등 후속 절차 논의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당초 4차선에서 2차선으로 변경하고 세계유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자문단을 구성,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대응 논리를 만들어 설득 작업을 벌인 끝에 마침내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

김정섭 시장은 "각고의 노력 끝에 오랜 숙원인 2금강교 건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공산성으로의 접근성이 향상됨은 물론 고질적인 교통 혼잡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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