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과원 10여 곳 매몰, 생계 안정 지원책 추진

▲ 충주시가 장비를 동원해 과수화상병 감염 과수원에서 매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가 과수화상병 확산 저지와 피해 농업인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시는 농촌진흥청 및 충북농업기술원 등과 협력해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고 피해 농업인의 생계 안정을 위한 대책 수립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달 들어 과수화상병 대응 단계를 위기에서 경계로 격상한 시는 기존 종합대책상황실을 임택수 부시장을 실장으로 확대 편성했다. 종합대책기구는 과수화상병 확산을 사회적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보고, 상황관리와 긴급 매몰, 신속한 보상금 집행 등 통합적 대책 관리와 피해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확진 농가에서 주변 과원으로 과수화상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루 평균 철거인력 60여 명과 장비 40여 대를 투입, 과원 10여 곳에서 13㏊에 걸쳐 긴급 매몰작업을 진행 중이다.

 충주는 지난 16일까지 산척ㆍ소태ㆍ엄정ㆍ동량면 등 10개 지역 284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감염 과원 161.6㏊ 중 40.0%인 71.1㏊ 매몰을 마쳤다.
 

▲ 충주시 과수화상병 종합대책기구가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피해 농업인 생계 안정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농업안정기금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과수산업 안정화를 위한 기금 조성, 피해 지역 농업인 관련 지원사업 예산 확보 등을 추진한다.

 또 피해보상금 산정 방식 개선과 과수농업시설 감가상각비 보전, 생계안정비용 확대 지급, 경영회생자금 지원 등 피해 농민의 손실 보전 대책을 정부 각 부처에 건의하고 있다. 특히 농진청과 충북농업기술원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고부가가치 대체소득작목 선정을 추진하고, 과수농업을 지속하기를 원하는 농가에 재개원에 드는 소요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수산업 재건과 부흥을 목표로 학술연구용역을 추진하고 농업연구기관 교류협력을 강화해 '과수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김상섭 충주사과발전회장은 “과수화상병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전국 5위, 115년 전통의 충주사과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과수 농업인과 충주시, 충북도, 농ㆍ원협 등 관계기관이 전심전력으로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고 명품사과 주산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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