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번 환자, 지난 휴일 청주 기도원·식당 다녀가
49·59번, 옥천 거주 지인과 마스크 안쓴채 접촉

[충청일보 곽근만기자] 대전 코로나19 55번 확진자가 지난 휴일 충북 청주를 방문하고 옥천군의 한 40대 여성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대전시가 이날 오전 55번 확진자 A씨(55·여)가 지난 14일 청주의 한 기도원과 식당을 방문한 사실을 통보해 왔다.

세종에 사는 A씨는 14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자신의 차를 이용해 남일면의 한 기도원을 찾았다.

오전 11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이 기도원에서 예배를 드린 A씨는 오후 1시22분까지 남일면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자신의 차를 타고 집인 세종으로 돌아갔다.

기도원과 식당에서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시는 예배원에서 함께 있던 신도 5명과 식당 관계자 1명 등 6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한 뒤 자가격리 했다.

또 기도원과 식당에 소독 등 방역 조치를 마치는 한편 A씨의 동선을 시청 블로그에 게시했다.

시 관계자는 "오전에 대전시로부터 확진자의 청주 방문 사실을 통보 받아 밀접접촉자 6명의 검체를 채취하고 자가격리했다"며 "확진자가 방문한 동선의 방역을 완료했고 밀접접촉자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충북 옥천의 40대 여성은 대전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군이 조치에 나섰다.

옥천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쯤 지역에 사는 A씨(48·여)가 대전의 49번, 59번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

대전의 한 생명보험사 직원인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대전 59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앞서 11일 오후 7시에는 대전 49번, 59번 확진자와 만났다고 보건소에 전했다.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군보건소는 A씨와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84)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의뢰하고 이들을 자가격리했다.

또 이들의 자택 방역 조치를 완료하고 접촉자와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전 확진자와 접촉한 군민이 오늘 오전 자진 신고해 검체채취와 자가격리, 자택 소독조치를 했다"며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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