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확진자 서울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
17일 신규 43명 추가…총 누적 1만2198명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지속적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방까지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대전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서울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은 17일 0시 현재 지역사회 31명, 해외유입 12명 등 4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219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4명으로 총 1만774명(88.3%)이 격리해제 돼, 현재 1145명이 격리 중이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279명(치명률 2.29%)이다.

이날 낮 12시 기준 대전 서구 갈마동 꿈꾸는교회 관련 목사 1명, 가족 1명, 교인 1명, 지인 1명 등 4명이 확진됐다.

대전시에서는 또 방문 판매 확진자를 통해 11명이 확진됐다.

최초 감염자들은 서울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당사자가 부인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서울 리치웨이 관련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76명이 확진됐다. 서울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접촉자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67명이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접촉자 관리 중이던 1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경기 이천시 이천제일고 관련 교사의 거주지(서울) 지인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접촉자 1288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서울 은평구 일가족 4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와 관련 경기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내 어린이집 관련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어린이집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도 부천시 구성심리센터 부천점 관련 종사자 1명과 방문자 3명이 확진됐다. 감염경로 조사와 접촉자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대본은 지난 달 말 이후 노인생활시설·노인이용시설 발병 사례를 분석한 결과 생활시설은 종사자를 통해 유입 후 전파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공용물품(휠체어 등)에서 환경검체가 양성으로 확인되는 등 공용물품관리가 미흡했다. 

이용시설은 가족 또는 교회 모임을 통해 감염된 후 시설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노래부르기 등 비말로 인한 전파 우려가 높은 활동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아직까지 수도권에서 발생이 많지만, 수도권 확진자와 접촉 의심이 드는 사례가 발생해 걱정된다"며 "지역간 교차 발생이 벌어질 경우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령층이 이용하는 생활시설·이용시설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종사자 및 이용자, 시설 관리자들이 주의사항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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