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 수필가·시인

[김진웅칼럼] 김진웅 수필가·시인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며 초조하고 불안을 느낄 때가 많다. 자녀들도 잘 안 오고, 이웃과도 두절되는 듯한 현실이 야속하다. 방송에서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있었듯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 삶의 질 높이는 ‘슬기로운 습관’ 7가지에 관한 신문 기사를 다시 숙독한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대신 ‘정신 및 감정적 건강’을 다스릴 수 있는 좋은 결심을 할 것을 권한다.

심리 상담사들이 제안하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내 것으로 만들어 실천하고자 나의 견해와 함께 발췌·정리하여 본다.

첫째, 거절을 자주 하라. 모임 초대, 부탁을 다 수락할 의무는 없다. “거절은 자신의 영역을 보호하고 스스로를 돌보는 중요한 방법"이라고 오스트레일리아의 심리학자 레이첼 톰린슨은 말한다. 이는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것인데, 체면 때문에 거절하기 어려울 것 같다.

둘째, 수면을 우선시하라. 수면의 질은 정신 및 육체적 건강에 굉장히 중요하다. “수면을 잘 취하지 못하면 짜증, 불안, 우울을 더 많이 느낄 뿐 아니라 지적 기능도 힘들어진다.” 미국 미시간주의 카운슬러 진저 하우튼의 말이다. 매일 11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 최소 7시간은 숙면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힘쓰겠다.

셋째, 아침에 일기를 써라. 미국 조지아의 카운슬러 겸 심리 세라피스트 멜리사 코츠는 아침에 해야 할 일들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하니 일기를 쓰라고 하지만, 아침에 일기를 써보니 계획 같아 좀 의아하다.

넷째, 말하는 방법을 바꾸어라. 언어의 힘은 강력하다. 애틀랜타의 임상 사회복지사이자 심리 세라피스트인 어텀 콜리어는 관점을 바꾸는 동시에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핵심에는 ‘내적 대화의 변화’가 있다고 전했다. “해야 한다”라는 표현 대신 “하고 싶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실천하여 보니 부담을 낮출 수 있어 매우 유익하였다.

다섯째, 스스로를 돌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내는 것은 사치가 아니라 필수다. 자신만을 위한 시간은 정신과 감정 행복에 중요하다. 코츠는 일주일에 최소 1시간은 산책 같은 자신에게 힘을 주는 일을 하는 데 쓰라고 말한다.

여섯째, 매일의 목표를 세워라. “늘 긍정적인 방향으로 목표를 잡아라. 그러면 마음가짐이 자동적으로 두려움이나 부족함이 아닌, 넉넉함과 희망을 갖는 방향으로 바뀐다.” 샌프란시스코의 세라피스트 테스 브리검의 조언이다. 일곱째, 새로운 것을 배워라. 학습과 성장에 평생 집중하는 것은 우리의 기분, 자존감, 인생관에 아주 좋다. 치매 예방에도 좋다니 적극 실행하여 보겠다.

양심을 강조할 때 우리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고 한다. 이타적(利他的)인 생활도 좋지만,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도, 남의 칭찬만 하지 말고 자신도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도, 우리에겐 365일 36.5도가 필요하다. 애초에 운 좋게 타고난 스트레스 받지 않는 낙천성이 아니라, 훈련으로 키울 수 있는 스트레스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낙관성이 요즘 같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절실하다. 마음도 근육처럼 행동하고 습관화해야 더 튼튼해지고 행복감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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