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평가원 "예년 기조 유지"
학원가 "수월·평이한 난이도
코로나19 상황 감안 수용해야"

▲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수능 모의평가가 실시된 가운데 충북 청주 흥덕고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박장미기자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전국 고등학교와 지정학원에서 6월 수능 모의평가가 일제히 치러졌다.정  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것으로 오는 12월 3일 치러질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험생들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더욱이 재수생과도 경쟁할 수 있어 9월 모의평가와 함께 수험생들이 수능 전 자신의 수준을 중간점검 하는 기회다.

평가원은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이 내실화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며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출제 경향을 밝혔다.

EBS 수능 교재·강의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으로 맞췄다.

학원가에 따르면 국어 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지난해 수능의 큰 틀을 유지했고 초고난도 지문이나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학 영역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적용된 첫 평가여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형은 킬러문항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웠으나 이를 제외한 문제들의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나형은 전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는데 올해 고3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의견이다.

영어도 난이도는 쉬웠지만 현재 학습공백, 실전감각이 떨어진 점을 감안 할 경우 고3 학생들의 실제 체감 난이도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전반적으로 객관적 난이도는 전년도 수능 수준과 비교해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지만 고3은 학습공백 장기화, 모의평가 준비 부족했다는 점에서 재수상과의 체감 난이도가 다를 것"이라며 "난이도가 더 쉬워질 수 있다는 기대 대신 전년 수준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학습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기온 대전 제일학원 이사장은 "이번 모의평가는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채점결과가 나오는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라며 "이 점수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예측,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등을 고려해 수시 지원 대학을 선정해야 하는 어려운 구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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