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軍 감시·대비태세 점검
남북 합의 준수 입장 재확인

[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청와대는 18일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NSC 상임위 개최 사실을 밝히고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특히 우리 軍의 감시 및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강조했다.

또 "상임위원들은 남북 합의는 반드시 준수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에서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지난 16일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당일 오후 6시 30분에도 긴급NSC 상임위를 열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정부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이 전적으로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17일에는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발표한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6·15선언 관련 기념사와 대북특사 파견 제의를 공개한 것 등을 지적하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한 바 있다.

그러나 NSC의 이날 발표 내용은 윤 수석의 강경 비난 기조에서 상당히 완화된 내용이어서 청와대의 대북 대응 기조가 다시 온건한 성향으로 돌아온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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