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생활 90대도 '양성'…엿새 동안 대전·충남·세종서 40명 확진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대전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대전·충남·세종에서 모두 4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누적 확진자는 79명으로 늘었고, 세종에서도 49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요양보호사인 대전 65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서구 노인요양원에서 생활하는 90대 여성(대전 73번 확진자)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곳에 입소 중인 환자 61명과 요양보호사 26명 등 모두 107명을 상대로 한 검사 결과 73번 확진자를 제외한 106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요양원 4층에서만 근무해 동선이 4층에서만 머문 65번 확진자는 환자 18명을 보호해 왔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를 제외한 4층 환자 17명을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와 함께 다른 의료시설로 분산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구 괴정동 상가 내 다단계 방문판매 업소 사무실에서 대전 60번 환자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계룡 3번 확진자를 매개로 한 3차 감염도 확인됐다.

    계룡 3번 확진자가 서구 용문동 상가 6층을 방문했을 때 접촉한 서구 거주 60대 남성 2명(74·75번 확진자), 동구 거주 60대 남성(77번 확진자), 유성구 거주 70대 여성(78번 확진자), 유성구 거주 60대 남성(79번 확진자) 등 5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대전 76번 확진자인 동구 거주 40대 여성은 대전 62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대덕구 송촌동 의원에서 함께 병실을 쓰면서 밀접접촉했다.

    충남 공주시 동학사 인근 찜질방에서 대전 57번 확진자(60대 여성)를 접촉한 세종시 한솔동 거주 50대 여성(세종 47번 확진자)을 비롯해 밤사이 양성 판정을 받은 대전·세종 확진자 8명은 모두 3차 감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지역 내 감염과 관련해 첫 감염자와 감염 경로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감염이 확산하자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고강도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시행한다.

    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체육시설 33곳, 공연장 20곳, 미술관 2곳, 박물관 11곳, 도서관 72곳(작은도서관 포함), 문화보급시설 12곳 등 공공이용시설 150곳이 잠정 폐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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