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제천시 축제·스포츠대회 경비 105억, 시민에게 ‘지역화폐’로 지급 ‘제안’

▲ 김대순 의원이 지난 19일 제290회 제천시의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올 축제·대회를 취소하고 소요예산 105억원을 ’제천형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시민에게 지급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제천=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충북 제천시의회 김대순 의원이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올 축제·대회를 과감히 취소하고 소요되는 예산 105억원을 ’제천형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시민에게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제290회 제천시의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감염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축제를 강행하더라도 사업 효과는 미미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만 아직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며 “다른 지자체는 하반기에 예정됐던 각종 축제를 취소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축제 강행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행사 일정은 취소할 수 있지만 각종 시설물과 인력 등은 계약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예산 낭비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행사성 축제나 스포츠 대회를 과감히 취소하고 그 예산으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편성해 시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며 “오는 10월 도입 예정인 지역화폐 선불형 체크카드로 지급한다면 지역경기도 활성화되고 발행·교부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시가 지원·주최하는 축제는 모두 89건으로 75억, 스포츠대회는 52건에 30억원으로 모두 105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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