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4월 충북지역 동향
재난지원금 영향 예금 늘어
기업·가계 대출 모두 증가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코로나 지원금 영향으로 지난 4월 지역 금융기관의 여수신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충북본부에 따르면 '4월 중 충북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조사에서 예금은행 수신은 전월보다 3751억원이 증가했다.

예금은행 여신은 5029억원이 증가해 예금은행 여수신이 모두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수신이 210억원 감소한 반면 여신은 1092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수신의 증가는 예금 증가(+31955억원)가 원인이다. 

이는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코로나19 재난지원금과 지자체의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자금 특별배정 등 공공예금(3226억원)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시장성 수신은 금융채를 중심으로 감소(204억원)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신탁회사, 새마을금고 등을 중심으로 210억원 감소했다.

신탁회사(2287억원), 새마을금고(313억원) 수신은 각각 특정금전신탁과 정기예금이 줄어들면서 감소를 나타냈다.

예금은행 여신에서는 기업대출이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경영자금 대출이 늘면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4735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에서도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늘어나면서 295억원이 증가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기관별로 보면, 상호금융(612억원)과 새마을금고(194억원) 여신이 각각 일반대출, 소액신용대출 등이 늘면서 증가를 보였다.

차입주체별로 보면, 기업대출(1274억원)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가계대출(12억원)도 기타대출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지역 금융계 관계자는 "전월인 3월에는 수신이 코로나 사태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한 달만에 증가로 돌아섰다"며 "일시적인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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