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

[충청칼럼] 윤명혁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 학장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87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46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발생시키면서도 아직도 진행형으로 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지구의 하늘길은 막혔고 모든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신조어를 따라 접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생존전략을 펼치면서 자연스럽게 비대면사회가 펼쳐진 것이다.  

과거엔 햄버거 집에서만 통용되던 드라이브스루가 감염 병을 진단받고 상품을 팔고 교과서를 나누어 주는 현장에 접목되는 현상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비대면 서비스가 마치 최상의 서비스인 것처럼 통용되는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고 집에서 지내면서 삼시세끼 집에서 밥을 먹게 되면서 돌밥돌밥이라는 신조어가 탄생되었는데 바로 돌아서면 밥, 돌아서면 밥 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이다.

택배기사들의 일은 넘쳐나고 옛날 같으면 물건을 배송하기 까지 구매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제자리에 배송했었는데 코로나19 이후는 그냥 출입문 앞에 내려놓고 문자로 통보해주면 주문자는 그게 상식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문화로 굳어진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초등학생들이 초유의 온라인 강의를 접하게 되고 대학은 모두 1학기는 온라인 강의로 대체해야 하는 그야말로 새로운 학습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우리사회의 진행속도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행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ㅜ 미래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교육의 미래 종점은 완벽한 온라인 교육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었기 때문이다.

그것 뿐이 아니다, 국민들의 면역에 대한 새로운 지표가 성립되면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습관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이젠 면역을 위한 좋은 식품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한결 높아지는 현상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처럼 코로나19는 비대면 언텍트 문화를 확산시키면서 인간의 관광에 대한 키워드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인데 코로나19 사태에서 나타난 크루즈 선내에서의 집단감염 사태를 확인한 사람들은 이젠 비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장시간 호흡을 함께 해야 하는 비행기나 크루즈 선을 타고 해외로 여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광의 새로운 형태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자가용을 타고 내 가족과 함께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을 향해 출발하는 관광이 새로운 키워드로 자리 잡아 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젠 단체로 모집된 관광 프로그램에 따라 비행기나 배를 타고 해외로 나가 깃발을 든 가이드를 따라 여행하는 관광형태는 아득한 옛날의 일처럼 치부될 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세계의 주요 관광지에 가면 깃발을 든 가이드를 따라 정신없이 따라다니면서 관광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중국인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이 새삼 부끄러워지는 것은 왜일까?

이렇게 관광의 키워드가 바뀌게 되면서 과거에 먹고, 자고, 보고, 오는 관광형태는 사라지고 무언가 키워드가 있고, 배우고, 체험하고, 무언가를 얻어내는 관광형태가 주류를 이루게 되는 그야말로 관광4.0시대 활짝 열리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처럼 관광4.0시대가 열리게 된다면 우리의 농촌과 농장은 최고의 관광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미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농촌의 어메니티를 활용하고 농장의 학습적 가치를 이용한 FARM STAY가 성행하고 있고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는 초중고생들에게 의무적으로 농촌체험을 시키는 프로그램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금년 2월 28일부터 모든 차종의 자동차를 캠핑카로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는데 이는 자가용을 이용한 근거리 여행을 부추기는 활력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맞춰 우리 농업 농촌에서는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어느 정도 기반이 마련된 농가나 농업 법인을 대상으로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그에 어울리는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안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홍보해야하며 국가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농촌관광 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이렇게 좋은 계기를 놓치지 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농업인은 힘을 합해 농촌관광 사업의 희망이 결실로 나타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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