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오창 특화구역화
복지부에 '최적지' 적극 홍보
지정계획·기준 등 로드맵 착수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가 K뷰티 클러스터 유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K뷰티 클러스터는 정부가 세계 3대 수출국가 도약 등 화장품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하는 것이다. 생산과 연구개발, 전문교육, 인력양성, 홍보컨설팅 등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화장품 관련 특화구역이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오송과 오창을 묶어 'K뷰티 클러스터'를 유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오송에 유치하려 했으나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계획을 수정했다. 오창에는 굴지의 화장품 기업과 원료 생산업체 등이 입주해 있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화장품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자 즉시 클러스터 유치 준비에 착수했다.

정부는 내년 공모를 통해 K뷰티 클러스터를 지정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늦어도 오는 10월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토대로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지정 계획, 기준, 조성 방법 등 로드맵을 만들 계획이다.

도는 공모 일정이 나오기 전까지 복지부에 오송·오창 지정을 건의하고 K뷰티 클러스터 구축 최적지라는 점을 적극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오송에는 화장품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생산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할 화장품산업단지가 조성된다. 화장품·뷰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화장품 임상연구지원센터도 자리잡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산업진흥원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도 있다.

충북에 있는 화장품 기업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달 현재 전국 화장품 제조기업 3797곳 중 194개 기업이 도내에 있다. 생산량은 34.3%(2018년 기준)로 전국 2위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 K뷰티스쿨이 오송에 설립되면 전문교육 등이 가능해 클러스터 조성 취지에 맞는다. 클러스터 조성 목적 중 하나가 인력 양성이기 때문이다. 

뷰티스쿨에선 헤어, 메이크업, 에스테틱, 네일아트 등을 교육한다.

이 사업은 조만간 복지부가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용역이 타당성이 높다고 나오면 도는 국비 230억원 확보에 나선다.

지방비 100억원 등 총 330억원을 들여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청주전시관 터에 뷰티스쿨을 지을 예정이다. 규모는 1만2100㎡이다.

여기에 오창은 첨단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과학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화장품 기업과 원료를 생산하는 업체, 연구기관 등이 입주해 있다.

오송과 연계해 K뷰티 클러스터로 지정되면 생산뿐 아니라 연구 개발, 인력 양성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할 K뷰티 클러스터를 청주 오송·오창에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며 "충북 청주 오창과 오송은 단순한 기업 집적뿐 아니라 생산과 여건, 정주여건 등 각종 인프라까지 잘 갖춰진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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