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별 시험시간 분리…
과목도 축소 도내 학교 2곳 제외하고 기말고사만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중간고사를 건너뛰거나 학년별 시험시간을 분리하는 등 충북지역 일선 학교의 중간고사 풍경이 예년과 달라졌다.

2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중학교 2곳을 제외한 125곳은 1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기말고사만 치르기로 했다. 

고등학교는 84곳 중 29곳이 중간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일부 학교는 3학년만 중간고사를 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전체 학사 일정을 고려해 교과협의회를 거쳐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중간고사 미실시를 결정한 것이다.

정규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 교내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중간고사를 시행하는 학교들은 학년별 고사 시간 분리, 과목 축소 등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계획을 세웠다.

지난 19일 중간고사를 시작한 도내 A고는 이날까지 3학년이 오전 정규수업을 하면 오후에 1학년이 중간고사를 치른다.

23일부터 26일까지는 오전에 2학년이 시험을, 오후에 3학년이 시험을 보는 방식이다.

이날부터 26일까지 시험을 치르는 B고는 1·2교시에 3학년이, 3교시에 1학년이, 방역 후 4·5교시에 2학년이 한 교실에 10명 내외로 시험을 치른다.

도교육청은 앞서 중·고교 1학기 기존 시험 과목 수, 수행평가 영역과 비율, 서·논술형 평가 비율 등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안내했다. 

시험을 보는 학교에서는 기저질환자, 감염우려자 등을 위한 별도 시험실을 준비했으며 감염병으로 인한 인정점 부여 기준 등 평가의 객관성·공정성·투명성·신뢰도 제고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단기간 내 수행평가 집중 실시에 따른 학생 부담 완화를 위해 모든 교과는 1학기에 한해 한 학기 환산점 100점 중 20% 이상 수행평가를 반영하고 1개 이상의 영역을 실시할 수 있도록 반영비율을 조정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 및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사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기여하는 학생평가와 함께 학생의 건강과 안전도 잘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등교수업 후 첫 중간고사를 가장 빨리 치른 학교는 청주공고다. 지난 1일을 시작으로 도내 중·고등학교에서도 중간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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