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임 자제 부탁에도 아랑곳 안해 '우려'
서울·대전 찍고 다음 어디?… 당국 '골머리'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방문판매 업체가 꺼져가던 코로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서울에서 시작하더니, 대전에서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되는 등 방역당국의 최대 골칫덩어리로 부상했다.

방문판매(방판)은 '3밀', '밀접·밀폐·밀집'의 전파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새로운 화약고로 등장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22일 0시 현재 지역사회 11명, 해외유입 6명 등 총 17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수는 1만243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3명으로 총 1만881명(87.5%)이 격리해제 돼, 현재 1277명이 격리 중이다. 

22일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 업체 리치웨이 관련 격리 중이던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현재까지 총 198명이 확진됐다. 

대전시 서구 방문 판매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9명이다. 

지역별로는 대전 34명, 충남 5명, 서울 4명, 전북 2명, 세종 2명, 광주 1명, 경기 1명 등 전국적으로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

방대본은 리치웨이·NBS파트너스·대자연코리아·힐링랜드 23·자연건강힐링센터·홈닥터 등 방문판매업체 관련 집단발병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방문판매와 관련한 지역사회 확진자는 총 253명이다. 

집합교육, 각종 제품 홍보관 및 체험관 운영을 주된 영업 수단으로 하기 때문에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 방문자들이 밀집해 장시간 대화를 나눈다.

또 방문판매 행사는 노래 부르기· 음식 섭취 등 행위를 통해 비말로 인한 감염 전파가 일어나기 쉽다. 사업설명회, 교육, 홍보행사, 각종 소모임을 통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밀접·밀폐·밀집'의 3가지 전파 요소를 모두 갖춘 방문판매 업체와 관련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키 위해 방문판매 등 적접판매홍보관을 고위험시설로 선정했다.

추가 지정된 고위험시설은 방문판매·다단계판매·후원방문판매업체 등의 직접판매홍보관, 유통물류센터, 대형학원(일시수용 300인이상), 뷔페(뷔페 전문 음식점 한정) 등이다.

고위험 시설 지정에 따라 방문판매업체 사업주·종사자, 이용자는 23일 오후 6시부터 핵심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사업주·종사자 핵심 방역수칙은 △출입자 명부 관리(전자출입명부 설치, 수기명부 배치) 철저히 하기 △근무 시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손 씻기 등 위생관리 철저히 하기 △행사 등 영업활동 전·후 시설 소독하기 △공연, 노래 부르기, 음식제공 등 하지 않기 등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건강식품·의료기기제품 홍보관 및 체험관(일명 '떳다방')을 통해 무료공연 등을 미끼로 고령층을 유인·집합·판매하는 행사로 인한 고령층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고령층은 방문판매 업체 관련 행사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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