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곽근만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 이우균 의원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실효를 앞두고 청주시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22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를 앞두고 문제점이 나타난 한 공동주택 주민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준공된 옥산면 가락리 소재 형제빌라의 출입로가 20년 이상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이어서 다음달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된다.

이 경우 토지주가 건축행위 등 소유권 행사를 하면 이 빌라 가동은 앞이 막히고, 형제빌라 전체는 도로로부터 진입 도로가 없는 맹지가 된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이런 간절함을 청주시에 전달했지만 '도로의 집행계획이 없어 해제할 예정으로 의견이 미반영 되었다'며 '사실상 자동차 통행이 어려운 위쪽에 있는 구거 부지를 사용하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청주시의 도시계획에 맞추어 건축된 공동주택에 이를 믿고 분양받아 30년 가까이 살아오던 주민들은 이런 무책임한 발언과 빌라부지가 하루아침에 맹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도시계획시설 해제로 주민들이 입을 피해가 충분히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청주시는 이를 해결할 대책을 모색하지는 않고 단지 도로 집행 계획이 없어 해제할 것이며, 사실상 통행이 어려운 구거부지를 사용하라는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