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특수 56개교 1만9437명 대상 배송
타 시·군比 3만원 ↑… 11억7천여만원 투입

[서산=충청일보 송윤종 기자] 충남 서산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중단된 학교급식비 예산 집행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 배송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22일부터 지역 내 초·중·고·특수 56개 교 1만9437명 가정에 6만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가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인지면 포장업체에서 이날부터 12개 품목의 포장 작업을 시작했다.

시는 3만원 상당의 꾸러미를 지원하는 도내 타 시·군과 달리 추가로 재난예비비 5억8000여 만원을 확보하고 총 예산 11억7000여 만원을 투입해 6만원(소분·포장·택배비 포함)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한다.

꾸러미에는 쌀, 찹쌀, 양파, 감자, 마늘, 대파, 표고버섯, 고추(피망), 방울토마토, 김, 천일염, 뜸부기쌀국수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 및 가공품 등이 고르게 포함됐다.

하루 포장 작업량은 약 1000상자 내외다.

주소 등 학생 가정 개인정보동의서가 취합되는 학교부터 매일 택배로 순차 발송할 예정이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새벽 택배업체에 인계돼 당일 오후 7시까지 학생 가정에 배송된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고려, 당진·태안 등 인근 지역까지 배송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서산태안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잔류농약 검사를 해 꾸러미 품목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맹정호 시장은 "서산시는 타 시·군보다 3만원을 더해 6만원 상당으로 꾸러미를 알차게 구성했다"며 "학부모들의 가정 급식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판로가 막힌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확대, 코로나19로 어려운 학생 가정이나 지역 생산 농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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