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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자화상 : 결혼은 필연인가김형일 성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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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23  16: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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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보며] 김형일 성명학 박사

정말 시대가 변했다. 필자가 유년시절만 해도 20대 후반의 사촌누나를 보면 노처녀(老處女)라고 놀렸는데 요즘은 어떤가. 달라진 결혼 풍속도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다. 과거 30·40대 결혼하지 않은 가족 일원이나 직장 후배들을 보면 말 못할 사연이 있거나 결핍되어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편협한 시각으로 보았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아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경험한 다음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도 이들의 선택이 자연스럽고 멋지게 보인다. 그만큼 ‛미혼의 시대, 만혼의 시대'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사실을 증명하듯 지난해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여성 미혼율은 1995년과 2015년 대비 25세~29세는 30%에서 77%, 30세~34세는 7%에서 38%, 35세~39세는 3%에서 19%로 과거에 비해 결혼하는 시기가 급격히 상승했다. 그리고 남성 역시 25세~29세의 경우 64%에서 90%로 급등하는 등 일상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것보다 통계자료를 통해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2019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조사결과를 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 2.9%, ‛하는 것이 좋다.' 16.3% 등 결혼에 대한 긍정적 견해는 19.2%에 불과하다. 이처럼 20대에 꼭 결혼해야 한다는 말은 옛말인 셈이다.

이 같은 결혼·미혼·비혼에 대한 인식 변화의 계기는 80년대 여성의 고등교육 확대를 시작으로 사회교육수준 향상과 함께 직업의 전문화 등 사회적 인식 변화가 되었다. 또한 결혼은 앞둔 젊은 세대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 혼인의례 상품화 등 비용 부담으로 더욱 혼인이 늦어지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저 출산이란 심각한 사회 문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결혼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식과 태도는 먼 이야기인 셈이다. 또 하나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특별히 불편하지 않는 가치관은 사회구조까지 변화를 주었다.

사실 이들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흥미롭게도 일부는 ‛내 인연은 있나요. 언제쯤 평생의 반려자를 만날 수 있나요.' 등 종종 질문한다. 그럼 사주의 여덟 글자의 구조를 살펴보고 때를 말해준다.

고대의 혼인점은 신랑 측이 중심이 되어 혼인의 길흉을 보았다면, 사주명리학이 등장하면서 양가에서 각각 궁합을 보고 결정하였다.

일반적으로 남녀의 궁합을 보는 기준은 납음오행론, 궁위궁합론, 용신궁합론, 일주궁합론, 합과 충 등을 본다.

과연 이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분석해보면 결혼할 시기에 음양오행이 너무 과하거나 부족하였다. 예를 들어 여성의 사주에 정·편관이 혼탁할 경우 주변으로부터 소개받는 남성은 많지만 이를 선택하지 못하거나 선택하여도 눈높이 차이로 스스로 포기하였다.

아무튼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 인간이 살아가면서 하는 큰 일)라는 말처럼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통과의례의 하나였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다. 결혼하는 나이의 기준도, 사랑하는 이성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는 필연과 필수가 아닌 자신의 기준에 따라 선택하는 의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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