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 놓고 '내분'
상반기 작성한 각서 둘러싸고 '격론'

 

[충청일보 곽근만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 청주시의원들이 후반기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후반기 의회 출범 초기부터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높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들은 지난 22일 시의회에서 회의를 갖고 후반기 상임위원장에 대한 논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격론을 벌인 끝에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 한 채 원내대표로 변종오 의원을 선출한 뒤 끝냈다.
논란이 된 것은 상반기 의장 선거 당시 썼던 각서다.

이 각서에는 첫째 '상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 출마한 의원들의 경우 임기 중 어떠한 상임위원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또 '상반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경우 후반기 모든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특히 마지막 조항에는 '상임위원장은 재선급 이상에서 우선 선출한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전반기 선거에 출마했던 한 의원이 이번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 각서의 효용성이 논란이 된 것이다.

의원들은 각서에 대해 격렬한 논의를 벌였지만 답을 찾지 못 한 채 합의를 하지 못 하고 오는 24일 시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24명의 의원들이 참여해 경선을 벌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 사이 고성이 오가는 등 심각한 갈등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은 "후반기 의회가 출발하기 전부터 의원들 사이 자리싸움을 벌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 며 "일하는 의회보다는 감투 욕심들이 더 앞선 것 같다" 고 말했다.

최충진(후반기 의장 유력) 의원은 "의원들 사이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우여곡절은 있지만 원 구성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몫인 4곳의 상임위 별 위원장 후보는 먼저 △행정문화위원회 박용현(2선)·변은영(초선) △복지교육위원회 김영근(2선)·유영경(초선) △의회운영위원회 임정수(초선)·박미자(초선)  △도시건설위원회 한병수(2선)·신언식(2선) 등이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경우 원만한 합의로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지난 22일 논의를 갖고 박정희 의원(3선)을 후반기 부의장 후보로 결정했다. 또 경제환경위원장에는 재선 안성현 의원, 농업정책위원장에는 박노학 의원을 선출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