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동인회, 내달 4일
남산국악당서 창단공연

▲ 진주교방굿거리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전 충북 청주시립무용단 감독인 박시종씨가 대표를 맡아 출범한 한국무동인회(韓國舞同人會)의 창단 공연 '오색팔중(五色八重)'이 다음달 4일 선을 보인다.

한국무동인회는 한국춤의 본질에 대한 바른 해석과 영원한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박 대표의 춤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며 한국춤을 바르게 전승하고 올 곧은 방향성을 지키기 위한 단체다.

박 대표를 중심으로 지난 2017년 12월 발족했다.

이번 '오색팔중'은 한국무동인회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의 브랜드다.

다섯 가지 빛깔과 여덟 겹의 꽃이 피는 '오색팔중 동백'처럼 다양한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간직하고 있는 한국춤을 올곧게 보존하고 계승함으로써 품격 높은 무대예술로 관객과 소통함이 목적이다.

경남무형문화제 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김수악류)과 지난해 11월 25일 국가무형문화재 92호로 인정된 '태평무'(한영숙류) 등을 담백하고 정갈한 춤사위로 표현한다.

무형문화재 뿐 아니라 전통의 이미지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화조'(부채춤), '월하'(산조) 등도 선보인다.

아리랑이 가진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과 삶의 서사를 춤 언어로 형상화한 '춤 아리랑'(살풀이)으로 민족적 정서도 아우른다.

박 대표의 전작 '열락'(悅樂)의 듀엣 부분인 '합'(合)도 무대에 올린다.

음양(陰陽)의 조화 속 미묘한 대비를 이끌어 내는 이 작품은 버꾸(자루가 달린 작은 북)와 경고(북의 일종)의 신명나는 춤사위와 서로 맞물리는 듯 감아도는 소리의 진동을 통해 삶의 희락(喜樂)을 표현한다.

박 대표는 "저의 숙원이던 한국춤의 바른 전승과 한국춤의 곧은 뿌리를 근간으로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춤의 지평을 열어가고자 한다"며 "어려운 세상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따뜻한 춤사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후 5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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