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벤트협회 충북지회
도청서 기자회견 열어 호소
"하반기도 취소땐 80% 폐업
방역정책 지키면서도 가능"

▲ 한국이벤트협회 충북지회 관계자들이 23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지자체 행사 재개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홍균기자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한국이벤트협회 충북지회는 23일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한다는 전제 아래 지방자치단체 행사를 개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회는 이날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제, 이벤트성 행사가 모두 취소돼 도내 종사자 및 가족 1만여 명의 생계가 막막하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 단체는 "현재 도내에 있는 이벤트 관련 업체 700여 곳 중 80%가 휴업 중인데 대부분 소규모에 영세여서 적자 운영 중"이라며 "하반기 행사마저 취소되면 80% 이상 무더기 폐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무작정 개최하자는 게 아니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전시, 자동차 콘서트, 온라인 채널 활용 등 방역 정책을 준수하면서 행사를 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회에 따르면 충북도의 축제 및 행사 관련 연간 산업 규모는 관공서 집행금액 960억원, 민간행사 집행금액 250억원 등 총 1210억원이다.

타 지자체 중 경남은 전시·행사 업체에 500만원씩 지원했고 충남 보령시는 머드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세계군문화엑스포를 내년으로 연기한 충남 계룡시는 대행업체에 선금을 지급했다.

이들은 "부득이하게 취소된 행사 관련 예산은 도내 이벤트업계의 고용 유지를 위한 지원책에 활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