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리치웨이 4명 발생… 해외유입 30명 추가
대전 서구 8명 확진… 방판 업소 누적 총 57명

▲ 연합뉴스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방문판매 업체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해외 유입 환자까지 가세해 방역당국이 안팎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23일 0시 현재 지역사회 16명, 해외유입 30명 등 모두 4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수 1만248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는 27명으로 총 1만908명(87.4%)이 격리해제 돼 현재 1295명이 격리 중이다. 

사망자는 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81명(치명률 2.25%)이다.

지역별 지역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서울 6명, 경기 4명, 대전 4명, 인천과 대구 각 1명씩이다. 

그러나 공항검역에서 26명이 발생했고 경기도 3명, 충북 1명 등 해외유입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외유입 관련 확진자 수가 30명에 달했다.

국내 발생 중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수는 현재까지 총 202명이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5명이다.

대전시 서구 방문판매 관련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57명이다. 

대전 방문판매 확진자는 힐링랜드 23명, 대전 서구 7명, 자연건강힐링센터 4명, 가거라 통증아 4명, 홈닥터 14명, 가족 및 기타 직장 28명 등이다.

국내가 방판업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해외 유입까지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 30명의 추정 유입국가는 유럽 17명(러시아 16명, 독일 1명), 아프리카 2명, 중국 외 아시아 11명(카자흐스탄 7명, 파키스탄 2명, 이라크 1명, 인도 1명, )이다. 

초기 미주 지역에 집중됐던 유입 확진자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역에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공항뿐 아니라 항구를 통한 유입도 발생해 방역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항 감천부두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선박 ICE STREAM(냉동어선)에 대한 검역 조사 중 유증상자가 3명 발생해 선박 선원 전체 21명에 대한 검사 결과 16명이 확진된 것이다.

현재 21일 입항에 따른 도선사·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통역·해운대리점·수리업체 등 26명, 하역작업자 61명, 해당 선박 미 확진 선원 5명 등 총 176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해외로부터의 유입 사례가 만만치 않으면서 방역당국이 국내 감염 차단과 해외 유입 감염을 막기 위한 양방향 방역에 애를 먹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낮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된 만큼,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수칙과 더불어 환자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유행상황에 따른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방대본은 국내 차단을 위해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원·물류센터·콜센터 등 취약집단시설유형별 피해규모가 적었던 방역 우수사례도 소개했다.

영렘브란트 학원은 확진된 학원 강사가 강의 시 마스크 착용을 통해 접촉을 최소화하고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했다.

마켓컬리 물류센터는 출퇴근 명부 작성 및 타 작업장 접촉을 최소화 해 직장 내 불필요한 접촉 및 동선 최소화 등 생활방역수칙 준수가 잘 이뤄졌다.

현대홈쇼핑 콜센터는 식사 시 혼밥 권장, 가림막 및 지그재그 좌석 배치 등 방역과 연계 한 시설 내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집단 감염을 차단할 수 있었다.

영렘브란트는 38명 중 1명(2.6%), 마켓컬리는 0명, 현대홈쇼핑 콜센터는 69명 중 5명(7.2%) 발생에 그쳤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현재의 환자발생 추세를 고려할 때, 병상 확보와 치료에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감염병 환자의 위중도에 따라 병상 등 의료자원을 배정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위중·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총 546병상이며, 22일 현재 117개가 입원가능 한 상황이다. 

또한 대규모 환자발생에 대비하여 권역별 병상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전국단위 이송계획도 준비 중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민관합동 코로나19 대응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 치료제, 백신개발, 방역물품·기기 전문위원회 6차 회의를 24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지원, 해외 개발 백신 공급 방안, 마스크 수급 현황 점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방대본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185명의 완치자가 참여의사를 밝혀준데 대해 감사를 전하고, 완치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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