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말 통과 7월 집행돼야"
박 의장 "여야 긴급성 잘 알아"

▲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4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추경안 처리를 호소했다.

[서울=충청일보 이강산 기자] 여야가 원구성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3차 추경안이 계류하고 있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추경안 처리를 호소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2차 추경 때는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가 2주 내에 신속히 처리해줘서 경제 주체들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며 "다만 3차 추경은 국회에 제출한지 3주 정도 지났는데 아직 심사에 착수가 안돼 안타깝고 속이 타들어간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일 35조3000억원에 달하는 3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추경안을 박 의장에게 설명하며 "추경에 10조원 정도의 고용충격대책을 담았는데 이 10조원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며 "고용유지지원금은 58만명이 기다리고 있고 고용안정자금은 114만명에게 돌아갈 예산"이라고 전했다.

이어 "52만개의 직접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추경에 3조6000억원의 예산도 담겨있다"며 "이번 3차 추경은 금융지원, 경제지원, 경기보강지원 등 꼭 필요한 실탄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더라도 간절히 도와달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7월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6월 임시국회 마지막 주인 다음 주말까지는 꼭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박 의장은 "3차 추경의 직접 대상자인 500만명에게는 생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 모두 추경의 긴급성을 잘 알고 있다"며 "조속한 원 구성을 통해 3차 추경을 제때 처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박 의장 예방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예방해 조속한 3차 추경 처리를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필요하다면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찾아가서 부탁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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