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만족도 조사 부서장 사퇴
관련 본부장 등도 보직해임돼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한국철도(코레일)는 고객만족도 조사(PCSI) 조작 논란과 관련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구조개혁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고객만족도 조사 총괄 책임이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상임이사)을 사퇴 처리하고, 고객마케팅단장과 관련 지역본부장(수도권 서부, 수도권 동부본부)은 보직 해임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지난 4월 고객만족도 조사 관련 국토교통부 감사 결과에 따라 전 서울본부장 등 관련 간부 2명을 직위 해제하고 직원 7명을 업무에서 배제 조치했다.

현재 진행 중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조치할 예정이다.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조직문화 개선과 구조혁신도 추진키로 했다. 

경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위해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을 적극 추진한다.

본사, 현장의 구분 없이 인력을 효율화하고 이를 현안인 근무체계 개선과 안전인력 및 신규 분야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런 과제를 추진할 '경영개선추진단 태스크포스'를 신설, 구조개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손병석 사장은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 전반의 문제점을 찾고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안전한 철도,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3만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감사 결과 지난 1∼2월 시행된 '2019년도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한국철도 직원 200여 명이 고객인 것처럼 신분을 속이고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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