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익 중심 항공정비단지로 개발
산자부, 30일 개발 계획 변경 '심의'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경제자유구역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 '회전익 중심 항공정비단지'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30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관련부처 협의가 끝난 에어로폴리스 1지구의 개발계획 변경을 심의한다.

앞서 도는 지난 4월 1지구 면적을 13만3000㎡ 규모로 축소하는 내용 등이 담긴 변경안을 산자부에 신청했다.

1지구는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노선 계획에 따라 면적이 1만9000㎡가 줄었다. 항공정비단지 조성을 위한 유치업종 변경과 입지 수요를 반영한 산업시설 용지 확대 등도 변경안에 포함됐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의 입주 대상은 항공정비, 항공운송 업종 등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10월 회전익 전문 정비기업 3곳과 2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지구는 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오는 2022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청주 에어로폴리스 2·3지구와 연계해 회전익 중심의 항공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와 청주시가 공동 개발하는 에어로폴리스 지구에 대한 추진 활기로 중부권 공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애초 MRO(항공정비) 단지 조성 용지로 15만3000㎡ 규모였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정비 사업 포기로 2016년 8월 좌초됐다.

충북도는 새로운 투자 기업 유치 등 다른 방안을 찾았으나 성과가 없자 결국 같은 해 12월 MRO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이후 뚜렷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다 지난해 10월 회전익 중심 항공정비단지 조성으로 계획을 바꿨다. 

같은 달 도와 청주시는 회전익 정비업체인 포커스글로벌, 선진그룹, UI헬리콥터와 에어로폴리스 1지구 회전익 정비시설 설치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회전익 정비기업 3개사는 2020년부터 총 2000억원(포커스글로벌 430억, 선진그룹 1000억, UI헬리콥터 570억)을 투자해 회전익 정비를 위한 격납고, 부품창고, 백샵, 훈련시설 등을 설치한다.

또 회전익 정비 전문인력 1000여 명(포커스글로벌 300명, 선진그룹 500명, UI헬리콥터 200명)을 고용해 본격 회전익 정비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회전익 정비 물량은 민간헬기뿐 아니라 국방부가 군용헬기 정비를 민간외주로 전환하면 수주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민간 200대, 군용 800대 등 1000대에 달하는 헬기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경자청은 이 같은 방식으로 단지를 조성하면 2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와 1000여 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연계 개발되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는 지난 5월 21일 개발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사업 면적은 9만1000㎡를 확대한 41만10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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