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1)

성악가를 꿈꿨던 주유소 사장님 임철호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노래’에서는 최수종, 김호중이 성악의 꿈을 잃지 못하는 ‘주유소 파바로티’ 임철호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철호는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대화를 하면 아버지 첫 마디가 ‘네가 그렇게 많이 배워서 나를 무시하냐’였다. 그런 자격지심을 갖고 저한테 물어보니 대화가 진행될 수가 없었다. ‘됐어’ 하시고 그냥 나가 버리셨다”고 입을 열었다.

▲ (사진=ⓒKBS1)

이어 “불행하게도 아버지 앞에서 노래를 불러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시도해 보려고 했는데 몸이 안 좋으신 걸 알고 아들의 노래를 늦게 전에 들려드리고 싶었다. 여기까지 말이 나왔는데 결국 말씀을 못 드렸다. 물론 애정의 관계지만 아들이 그래도 이만큼 합니다 하는 걸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른 분들은 상상하기 힘드실 텐데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를 제 사무실 바로 옆에 모셨다. 창문만 열면 아버지 묘가 보인다”라며 “무심결에 아버지 장례 중에 어머니한테 사무실 옆에 산이 있으니까 거기다가 모시겠다고 했다. 어머니가 알겠다고 하시더라. 아버지를 옆에 모시면 말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옆에 모시게 됐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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