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 긴급 구조 출동 골든타임 확보

▲ 충주시교통정보센터(ITS)에 파견된 소방관들이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시스템을 원격 제어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가 시내 5개 구간 59개 교차로에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시스템을 도입한다.

 대형 화재나 긴급 구조상황이 발생했을 때, 원격으로 출동 차량이 진행할 방향의 교차로 교통신호를 제어하면서 신속한 이동을 도와 시민 생명을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에는 소방차나 긴급구조 차량이라 할지라도 교차로에서는 일시 정지하거나 서행으로 통과해야 돼, 골든타임을 확보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는 충북도 소방본부, 충주소방서, 충주경찰서와 협의해 충주시교통정보센터(ITS)에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시스템을 설치했다. 소방관과 경찰관이 파견돼 근무하면서 화재나 긴급구조 상황 발생 시 해당 구간 교차로 교통신호제어기를 원격제어하게 된다.
 

▲ 모니터링 화면을 통해 보이는 소방차 이동 모습.


 시에 따르면 실제로 이달 두 차례 훈련을 실시한 결과, 도로공사로 인해 일부 정체구간이 있음에도 기존 8~9분 소요되던 출동시간이 5~6분 정도로 단축됐다. 시는 앞으로 지휘통제훈련과 숙달교육을 통해 출동시간을 더 단축시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석배 시 교통정책과장은 “골든타임을 확보해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대형 화재나 긴급구조 상황에 한해 운영하고, 구간별로 부분 제어해 차량 정체나 시민 통행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