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명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민간 운영 필요 의견 등 논의
오는 12월까지 용역시행 계획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가 은퇴 과학기술인들의 정주 공간이 될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수요에 맞춘 단계별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충북도는 지난 2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과학기술 단체·기관·기업·주력산업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한 자문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2일 착수한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 조성사업 연구용역의 범위를 구체화하고자 마련됐다.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는 국내외 기초과학 및 소재·부품·장비 산업 분야의 과학기술인들이 소통·교류하고, 산·학·연이 연계된 다양한 연구와 인재 양성 등 과학 분야 발전을 이끌어가는 정주 공간이다.

참석자들은 충북의 산업기반, 기존 인프라 등을 고려한 산업 분야로 수요층을 특정한 뒤 단계별로 사업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부터 너무 다양한 타깃을 잡으면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져 기대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에 입주할 과학기술인들이 활동할 네트워크 플랫폼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운영 형태의 선순환 구조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충북도는 이날 논의한 내용을 수렴해 오는 12월까지 관련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충북연구원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맡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이언스 아카데미 빌리지가 청주 오창에 구축될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에 시너지를 줄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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