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문양과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파랑·빨강·하양이 어우러진 선수들의 모습 담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30일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67만2000장을 발행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개최 이후 동·하계 올림픽, 피파 월드컵,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5대 메가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하며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도쿄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1920년 7월 13일 출범한 '조선체육회'는 창립 3개월 만에 오늘날 전국체전의 효시인 1회 전조선야구대회, 이듬해 1회 전조선축구대회와 전조선정구대회 등을 개최했다.
 

 1925년 조선체육회는 야구, 축구, 정구, 육상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를 운영하며 조선 체육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됐다.
 

 1938년 7월 조선체육협회로 합병되면서 조선체육회는 해산했으나 광복 직후 부활, 1948년 9월 3일 국호인 대한민국에 따라 '대한체육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어려운 시절에도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스포츠는 발전했고 국민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됐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해 한국인 최초로 세계 무대를 제패한 손기정 마라톤 선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건국 후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던 양정모 레슬링 선수 등은 국민에게 큰 희망을 줬다.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 기념우표에는 조선체육회 초창기에 개최했던 세 가지 대표 종목인 야구·축구·정구가 담겨 있다.
 

 태극문양과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파랑·빨강·하양이 어우러진 선수들의 모습에서 100년 전 항일의 표상이 됐던 근대체육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우체국을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에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기념우표 발행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자랑스러운 100년 역사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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