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클럽, 물류센터, 방문판매 업체에 이어 종교모임과 어린이집 등 밀집시설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29일 0시 현재 지역사회에서 30명, 해외유입으로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수는 1만275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65명으로 총 1만1429명(89.6%)이 격리해제 돼, 현재 1046명이 격리 중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으로 다시 촉발된 확진자수 증가는 물류센터와 방문판매 업체로 이어져 감염자가 늘었다.

최근들어 종교모임과 어린이집까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이 사전에 당부했던 밀집시설 감염 주의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9일 낮 12시 현재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 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10명에 달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이 교회 교인 1600여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어린이집 관련 원생 및 교사 등 74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돼, 추가 확진자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7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2명이다. 

추가확진자의 직장인 이마트24 경기도 이천시 양지 SLC물류센터에 대한 추가 접촉자 및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경기 수원시 중앙침례교회 관련 4명이 추가 확진돼 7명이 확진됐다. 예배 참석자 720명은 증상 유무에 대해 감시 중이다.

광주·전남 일가족 확진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광주 동구 광륵사와 관련성이 확인됐다.

확진자 수는 12명으로 집계됐으며, 광륵사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 중 광륵사 예술제 39명, 불교대학 27명, 면담자 10명 등 76명의 접촉자가 확인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종교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하는 등 침방울로 인한 전파 우려가 높다"며 "침방울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종교활동, 소모임, 수련회 등은 취소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안산 유치원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발생과 관련 28일 오후 6시 기준 유증상자는 114명이고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 원아의 가족 1명이 추가돼 58명이 확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 △손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소고기 등 모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안전한 음식물을 섭취할 것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등 조리 시 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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