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양초등학교 씨름부 조봉수 감독이 지난 24일 정년퇴임식을 갖고 가족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양=충청일보 이용현 기자] 충남 청양초등학교 씨름부 조봉수 감독이 지난 24일 청양초등 소강당에서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청양초에서 16년 등 청양지역에서 30여 년간 청양 씨름 발전을 위해 공헌한 조감독 제자들과 씨름협회의 간청을 받아들여 철저한 체온 측정과 마스크 착용을 전제로 학생들이 하교한 후 퇴임식을 진행했다.

1990년 합천초등학교 씨름부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시작한 조 감독은 한라장사 10회 통합장사 1회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국내 씨름 최강자로 활약했던 김기태(현 영암군 민속씨름단 감독) 등을 후배들을 배출하며 청양 씨름의 산파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에는 충남소년체육대회 금메달 1명, 동메달 2명을 배출하는 등 퇴임 직전까지 최선을 다해 제자들을 지도했으며, 그 공로로 2019년 청양교육지원청 교육장 표창을 받았다.

이날 퇴임식에는 충남 씨름협회, 청양군 체육회, 씨름협회 임원들 뿐 아니라 김기태 등 제자들이 참석하여 감사패를 수여하며 그간의 공로를 기렸다.

특히 제자 김기태 영암군 민속씨름단 감독은 대회를 준비하는 바쁜 와중에도 참석해 조 감독과의 어린 시절 추억을 기리며, 큰 절을 올리며 존경을 표시해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조 감독은 “제자들 한 명 한 명을 회상하며 제자들 덕분에 즐겁게 지내왔고 정년을 맞이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청양초등학교 씨름부 경기를 응원하고 청양씨름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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