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차기 대통령 출마자 지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10%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3위에 뛰어 올랐다.

리얼미터가 지난 6월 22∼26일 실시해 30일 발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10.1%를 받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의원(30.8%), 이재명 경기지사(15.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윤 총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리얼미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는데도 범보수 진영 대선 주자 선두를 형성해온 홍준표·황교안 등을 약 2배 정도 차이로 누르고 성큼 선두에 나섰다.

줄곧 1위를 달려온 이낙연 의원은 전달보다 3.5%p 하락했다.

TK(대구경북)와 경기·인천, 30대와 50대, 60대, 진보층과 보수층, 노동직과 농림어업, 자영업에서 주로 떨어졌다.

리얼미터 최고치였던 4월 28일 40.2%에 비해 9.4%p 하락한 수치다.

이재명 지사는 전달보다 1.4%p 상승한 것으로 처음으로 10대 중반에 올라섰다.

경기·인천과 TK, PK(부산경남), 30대와 20대, 노동직과 농림어업, 사무직, 무직에서 상승한 반면, 서울과 강원, 40대, 학생과 가정주부에서는 하락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p 하락한 5.3%로 4위를 유지했다.

홍 전 대표는 경기·인천과 PK, 호남, 60대와 70세 이상, 중도층, 가정주부와 노동직, 사무직에서 하락했고, TK, 농림어업과 자영업에서는 상승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2.0%p 하락한 4.8%로 두 계단 내린 5위를 기록했고, 오세훈 전 시장은 0.3%p 하락한 4.4%로 6위를 유지했다.

한편,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심상정·박원순·김경수·김부겸·임종석)의 선호도 합계는 1.6%p 내린 56.3%,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황교안·오세·안철수·원희룡·유승민)은 4.4%p 오른 33.6%로, 양 진영 간 격차는 28.7%p에서 22.7%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윤 총장이 모름·무응답 등 유보층과 홍준표, 황교안, 오세훈, 안철수 등 범보수·야권주자의 선호층을 흡수했다며 이낙연·이재명과 함께 3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홍준표 의원 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로 각각 4~7위로나타났다.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전국 성인 남녀 6만 1356명에게 유·무선 전화를 걸어 2537명이 답변(응답률 4.1%)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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