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64 … 글로벌 위기 수준
67% "코로나 영향 경영 악화"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내려갔다. 

청주상공회의소는 30일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3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보다 6p 하락한 6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63)이 대기업(73)보다 낮았고 형태별로는 내수 기업(65)과 수출 기업(65)이 비슷했다. 수출기업은 전 분기 대비 21p 하락했다. 

코로나19 관련 1분기 대비 2분기 전반적인 경영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악화됐다'는 답변이 전체의 67.2%(다소 악화 44.6%, 매우 악화 22.6%)에 달했다.    

'비슷하다'는 25.3%, '개선됐다' 7.5%(다소 개선 7%, 매우 개선 0.5%)에 불과했다.

매출과 공장가동은 악화(65.3%, 50.6%), 자금 조달(53.4%)과 부품 조달(64%)은 비슷(53.4%, 64%)이 많았고 올해 상반기 배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부가 확대‧강화해야 할 지원정책으로는 내수 소비 활성화(55.7%)가 가장 많았고 금융·세제지원(48.6%), 고용유지·안정지원(41.1%), 투자 활성화(27.6%) 순으로 꼽았다.

포스트 코로나 대응 여부에는 대응책 마련 중(45.9%), 피해 최소화 집중으로 대응 여력 없음(45.9%), 대응책 마련 추진 중(9.8%) 순으로 답했다. 

대응책으로는 핵심기술·역량 개발(68.4%), 생산·근무환경 변화(58.6%), 부품·자재 조달 및 수출지역 다각화 검토(52.1%) 등을 꼽았다.

21대 국회가 경제회복을 위해 우선 할 일로 투자·소비 활성화 법안 마련(61.2%)이 가장 높았고 추경 등 코로나19 피해 대응(47%),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39.9%) 등이 뒤를 이었다.

청주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2차 범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 수출 환경과 자금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기업경영환경 개선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모든 대책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