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암센터 2017년 현황
10만명당 277명 … 전년비 줄어
위·대장·폐·갑상선·유방암 순
5년 상대생존율 전국평균 이하
사망률 높아 … 적정 대책 필요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에서 2017년 한 해 동안 7500여 명의 암 환자가 새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위암 환자의 비중이 가장 많았다.

충북대병원 충북지역암센터(소장 박진우)는 충북지역 암통계집 2017을 발간하며 '2017년 충청북도 암 발생률 및 사망률 현황'을 30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충북에서 7587명(남 4174명, 여 3413명)의 암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2016년 7674명 보다 87명(1.13%) 감소한 것이다.

충북 인구 10만명당 암 환자는 277명이다. 전년보다 13.8명(4.7%) 줄었다. 이는 전국 평균 282.8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충북의 암 발생률 추세는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2.9%씩 증가했으나 2011년 이후 매년 약 2.5%씩 감소하고 있다.

2017년 충북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다.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다.

남자의 경우 위암이 가장 많았고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유방암 발생비율이 높다.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이 뒤를 이었다. 상위 5대암이 전체 암발생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부터 2017년까지 발생한 암 환자 중 2018년 1월 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유병자수는 5만1108명(충북 전체 인구의 약 3.2%)이다.

암유병자는 암 확진을 받고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한 사람이다.

암유병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암은 위암으로 전체의 19.1%를 차지했다. 갑상선암(18.1%), 대장암(15.4%), 유방암(11.5%), 전립선암(4.6%), 폐암(3.9%)이 순으로 집계됐다.

충북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66.1%다. 암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된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 예후를 평가하는 대표적 지표로 성별과 나이가 같은 일반인 대비 암환자의 5년 뒤 생존 비율을 뜻한다. 100%이면 일반인과 생존율이 같다는 의미다.

충북의 5년 상대생존율은 전국 평균(70.4%)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충북의 암사망률(10만명 당 102.8명) 역시 전국 평균사망 수준(10만명당 94.5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용대 충북지역암등록본부장은 "특화 사업을 통해 충북 암환자의 낮은 상대생존율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암 예방 홍보사업, 지역사회기반 암생존자 통합지지서비스사업, 암 연구조사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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