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책위, 환경부 규탄 "청주시민 건강 책임져라"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환경부가 SK하이닉스의 LNG 발전소 건설을 조건부 동의한 것과 관련 충북지역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30일 오전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를 규탄했다.

대책위는 "SK하이닉스 LNG 발전소가 건립되면 205t의 질소산화물 배출로 미세먼지 증가, 발암물질 배출, 폐수로 인한 하천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발전소를 막아야 할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라는 이름으로 기업이익에 우선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환경부의 결정으로 85만 청주시민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각종 유해화학물질에 생명과 건강이 노출될 것"이라며 "숨 쉴 권리를 빼앗긴 85만 청주시민의 건강을 환경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강력한 SK하이닉스 LNG 발전소 반대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K하이닉스는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 일대에 585㎿급 LNG 발전소를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접수했다.

환경부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청주공장 인근 LNG 발전소 건설을 위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한다는 입장을 산업통상자원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대기 질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보완을 조건으로 환경영향평가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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