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3~4개국을 주요7개국 정상회의(G7)에 초청해 G10, 또는 G11 체제로 확대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일본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1일 “일본이 아시아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이라고 평했다.

김 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본이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출마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지금 G7 회원국을 보면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유일하다. 우리가 일회성 초청국가가 아니라 정규멤버로 편입되면 한일관계가 과거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변한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일본으로서는 당연히 한국 후보가 WTO 사무총장이 되는 것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의 방해공작설에 대해서는 “우리도 나름대로 철저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7 정상회의를 확대하려는 미국의 구상에 대해서는 “일본으로서는 아시아 유일 G7 국가의 지위가 위협받으리라 우려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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